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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박병호-이승엽, 신구 홈런왕의 '최다 최다 쇼'


입력 2014.07.01 11:09 수정 2014.07.01 11:15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타고투저 시대 맞아 연일 홈런포 후끈

한 시즌 최다홈런-통산 최다홈런 기대감

박병호(왼쪽)와 이승엽의 홈런 퍼레이드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가장 큰 재미다. ⓒ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에 '홈런의 시대'가 돌아왔다.

홈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은 박병호(28·넥센)와 이승엽(38·삼성), 두 명의 신구 홈런왕이다.

박병호는 1일 현재, 29개의 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승엽은 18개로 공동 5위다. 아직 직접적인 타이틀 경쟁자는 아니지만 올 시즌 각자의 영역에서 홈런에 관한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박병호는 3년 연속 홈런왕과 단일시즌 50홈런,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400홈런 고지를 노리고 있다.

박병호는 2012년과 2013년 2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1개만 더 추가하면 3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돌파하고 자신의 최다기록인 2013년의 37홈런을 뛰어넘는 것도 시간문제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50홈런은 물론 이승엽이 세운 국내 최다홈런(56개) 기록 경신도 도전해볼 만하다.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블라디미르 발렌틴(30)은 지난해 총 60개의 홈런을 날리며 이승엽이 세운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는데 지금 분위기상 박병호가 이 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5월 무려 1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던 박병호는 다소 주춤한 6월에도 역시 9개의 홈런으로 기복 없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독주체제이고 투수들의 집중견제로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돋보이다.

이승엽의 회춘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부터 한물 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비웃듯 이승엽은 올 시즌 67경기 만에 무려 1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지난 시즌 기록(13개·111경기)을 벌써 뛰어넘었다.

이승엽은 6월에만 9개의 홈런을 작렬하며 박병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거리나 타이밍에서 전성기의 기량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2012년의 21개를 넘어 역대 최고령 30홈런 도전도 시간문제다. 이승엽은 국내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고 일본무대로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이미 한국프로야구 최다홈런 기록과 한일통산 500홈런 기록을 돌파한 이승엽은 이제 한국야구 사상 최초의 400홈런 고지를 넘보고 있다. 이승엽은 현재 37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매 경기 홈런을 쏘아올릴 때마다 한국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산술적으로 올 시즌 내 돌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24개의 홈런을 더 쏘아 올려야 하는데 남은 경기나 이승엽의 나이, 타석 등을 감안하면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의 타고투저 흐름과 회춘한 이승엽의 상승세를 놓고 봤을 때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400홈런은 이승엽의 야구인생에 화룡점정이 될 수 있는 대기록이다. 무엇보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여전히 최고의 홈런타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게 이승엽의 가치다.

'현재 최고의 홈런왕'과 '한국야구 역대 최고의 홈런왕'이 보여주는 선의의 경쟁은 한국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7월에도 두 신구 스타가 만들어낼 홈런 퍼레이드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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