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효자상품' 얼음컵 커피, 왜?
위생문제 해결·가격 대비 맛 우수·접근성 용이 등
커피 파우치 '성숙기' 돌입…다양한 맛 파우치 출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일명 '얼음컵 커피'가 인기몰이 중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얼음이 담긴 컵에 파우치 커피를 부어먹는 얼음컵 커피가 매년 매출이 상승하며 편의점 업계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07년 얼음컵 커피를 내놨던 GS25는 매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100만개 판매를 시작으로 2008년 300만개, 2009년 900만개를 넘어서 2012년에는 5000만개, 작년에는 이보다 100만개가 더 팔렸다. GS25가 올해 세운 얼음컵 커피 판매 목표는 5500만개다.
이보다 앞선 2000년 얼음컵 커피시장에 뛰어든 미니스톱도 "매년 약 20%씩 매출 증가 중"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과 CU도 다소 부침이 있기는 하지만 얼음컵 커피가 인기제품 반열에 올라있다.
편의점 업계는 얼음컵 커피가 이 같이 인기제품이 된 요인으로 △위생문제 해결 △가격 대비 맛 우수 △접근성 용이 등 3가지를 꼽고 있다.
당초 얼음컵 커피는 파우치 커피를 컵에 부은 후 편의점 근무자가 얼음을 직접 넣어주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에 관한 위생문제가 제기되면서 고객이 직접 얼음이 담긴 컵에 파우치 커피를 부어 먹게 됐다. 오늘에 이르러서는 얼음컵 커피에 관한 위생문제가 제기되는 일은 드물다.
또 가격에 비해 맛이 우수하다. 보통 얼음컵 커피는 1000~1500원으로 2000원을 넘지 않는다. 보통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 가격은 3000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맛 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블랙, 아이스헤이즐넛, 카라멜마끼아또 등 각 특성을 잘 살린 편이다.
손으로 얼음컵 커피를 잡으면 곧바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데다 음료를 다 마신 후 그 컵에 또 다른 음료를 부어 먹을 수 있는 것, 편의점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편 최근 얼음컵 커피시장이 '성숙기'에 돌입하면서 편의점 업계는 커피 파우치만이 아닌 에이드, 아이스티 등 다양한 맛의 파우치를 통해 얼음컵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려 하고 있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밀크티에 꿀을 첨가한 '허니밀크티'와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료 '레몬바디톡', 건강 관련 음료로 '헛개수차', '오미자차' 등을 선보였다. CU는 과즙음료인 '델라페 플로리다 오렌지'와 '델라페 플로리다 자몽' 등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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