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부상’ 수니가 뻔뻔한 변명 “정상적 수비”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7.05 11:36  수정 2014.07.05 20:59

후반 43분 네이마르 등 뒤서 무릎으로 가격

검진 결과 척추 골절로 잔여경기 출전 불가

네이마르를 가격한 수니가는 "정상적인 수비"라고 말했다.(방송화면 캡처)

네이마르에게 척추골절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가 뻔뻔스러운 변명을 늘어놓았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사에 위치한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8강에서 2-1 승리했다.

브라질은 전반 7분 네이마르가 올려준 코너킥을 티아구 실바가 무릎으로 밀어 넣은데 이어 후반 25분, 다비드 루이스의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콜롬비아는 후반 3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 만회했지만 끝내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이날 네이마르는 후반 43분 상대 수비수로부터 허리를 가격당했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바로 들것이 들려왔고, 브라질 대표팀의 주치의는 손을 흔들며 네이마르가 더 이상 뛰기 힘들다는 수신호를 보냈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네이마르는 아쉽게도 잔여 경기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오는 9일 전차 군단 독일과의 4강전을 앞두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구 라스마르는 경기 후 인터뷰서 “X레이 검사 결과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네이마르는 4∼6주 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니가 역시 “브라질과의 경기는 거칠게 진행됐다. 나는 콜롬비아의 대표로 브라질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며 “정상적인 수비였다. 다만 네이마르를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FIFA는 수니가에 대한 사후 제재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월드컵 등 국가대표 경기서 악성 반칙이 일어날 경우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해당 선수에게 추가 징계 또는 벌금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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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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