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교 윤영호 단 한번 만나…금품수수 보도 허위"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2.11 09:51  수정 2025.12.11 09:53

"10분가량 차 마시면서 통일 관련 이야기"

"일체 면식 없어…한학자 총재 만난 적 없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제기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정치인이 아니던 시절 단 한 차례 만났을 뿐"이라며 의혹과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통일교 윤영호 씨 접촉에 관한 설명'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윤영호 통일부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다"면서도 "그 뒤 연락을 주고 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윤 전 본부장을 만난 적이 있지만, 당시 국회의원이나 공직에 있지 않았다"며 "2021년 9월 30일 오후 3시께 경기도 가평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윤 전 본부장과 처음 만나 차담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평화통일지도자 전북협의회 회장을 하고 있는 고교동창 김희수 전 전북도의회 의장 등 친구 7~8명과 함께 승합차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던 중 동행자의 제안으로 가평 본부를 잠시 방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행이 천정궁을 구경하는 동안 통일교 관계자의 안내로 천정궁 커피숍에서 윤 전 본부장과 3명(정동영·윤영호 관계자)이 앉아 10분가량 차를 마시면서 통상적인 통일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차담 후 바로 일행과 합류한 뒤 승합차에 동승해 전주로 귀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윤영호 씨를 처음 만났으며 그 뒤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만난 적이 없고 일체 면식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30년 정치 인생에서 단 한 차례도 금품 관련한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적이 없는바, 이를 오래도록 긍지로 여겨 왔다"며 "근거 없는 낭설로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장관 관련 의혹은 윤영호를 한 번 만난 것 외에 전혀 근거 없는 허위 낭설"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 매체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건희특검 진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과 미래통합당 출신 전직 의원 등에게 수천만원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사람 중 정 장관 등 정치인 5명의 이름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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