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李대통령 붙여도 안돼"…국민의힘, 오세훈에 자신감 등 [12/11(목)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5.12.11 06:30  수정 2025.12.11 09:20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 총리·李대통령 붙여도 안돼"…국민의힘, 오세훈에 자신감


정부·여당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며 '오세훈 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사실상 '정원오 띄우기'에 나서면서 차기 시장 구도가 요동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의힘은 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경쟁력이 충분한데다 민주당 내부 갈등이 공천 경쟁으로 옮겨갈 경우 반사이익까지 누릴 수 있단 시각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지속된 강경 일변도 전략과 '당심 70% 반영'으로 대표되는 지선 경선 룰로 인한 여론 반감 우려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당 차원의 전향적인 태세 전환이 필요하단 관측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0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공개 칭찬에 대해 "과거에 (성남)시장 시절에 만날 때나 도지사, 대표 하실 때 만날 때마다 내가 잘한 정책을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대통령이 되셔서 그렇게 공개적으로 해 주시니까 좀 깜놀했다"며 "나는 별명이 '순한맛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성동구 여론조사 구정 만족도 관련 기사의 제목 및 사진과 함께 "정 구청장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나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정치권에서 이 대통령이 차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정 구청장을 낙점했다고 보고 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정 구청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좋아하는 친명 당원들에겐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냥 분위기만 형성돼 있는데 직접 등판해 손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움직임이 사실상 '오세훈 때리기'의 일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 시장의 사업인 서울시의 종묘 앞 세운4구역재개발을 비롯해 광화문 감사의 정원, 한강버스 안정성 등 사업을 문제 삼았던 것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 관련기사 보기
오세훈 "민주당 후보군, 서울시정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만 드러내"


▲김건희특검,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의혹' 뇌물로 판단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서 터져 나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뇌물 사안'으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달 해당 의혹에 내사(입건 전 조사) 사건번호를 부여하면서 금품을 주고받은 이들에게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8월 말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은 특검팀 조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시계와 수천만원대 현금 지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돈의 성격을 구체적 현안 해결을 위한 대가성 자금이라고 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특검팀에 2018∼2020년께 전재수 의원(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윤 전 본부장은 이 금품을 제공한 이유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사안의 범죄 혐의가 '정치자금법 위반'보다는 '뇌물'에 가깝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인데 반해 뇌물은 15년이다. 금품이 오간 시점이 2018년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경우 공소시효가 임박했거나 만료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뇌물이라면 아직 처벌 시효가 남아있는 셈이다.


▼ 관련기사 보기
국민의힘 "'통일교 게이트' 실체적 진실 밝힐 '진짜 특검' 도입 강력 요구"


▲‘굿바이 린가드’ 멜버른 상대로 고별전…서울 팬에 마지막 인사


프로축구 FC서울의 캡틴 제시 린가드가 서울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린가드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경기를 통해 고별전을 치렀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한 린가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상암벌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이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던 린가드는 지난해 2월 전격적으로 K리그1 서울과 계약하며 국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커리어만 본다면 린가드는 K리그 역사상 단연 최고의 네임밸류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에 서울과 계약을 위해 국내 입국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으로 오기 전 6개월 이상의 공백기가 있었고, K리그 진출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던 린가드지만 투지와 열정을 보여주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K리그1 데뷔 시즌인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 관련기사 보기
‘명가’ 수원삼성도 쉽지 않은 K리그1 승격…대구는 인천처럼?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