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후반 8분 괴체 결승골로 브라질월드컵 정상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차지
11명 전원이 하나가 된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뽐낸 독일이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통산 4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품었다.
독일(FIFA랭킹 2위)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냥 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괴체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아르헨티나(FIFA랭킹 5위)를 1-0으로 누르고 세계축구 최정상에 섰다.
독일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정상을 차지한 이후 24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남미대륙서 열린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네번째 별을 품었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상금 3500만 달러(약 355억 원)를 챙기게 됐다. 우승 상금은 2010 남아공월드컵 3000만 달러(약 304억원)에서 16.7% 인상된 금액이다.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도 2500만 달러(약 253억원)를 받는다.
전반은 아르헨티나가 주도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이과인은 두 번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0분 이과인은 상대 수비실수로 인해 박스 바깥에서 노마크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곧바로 10분 뒤에는 라베찌의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부심의 오프사이드를 알리는 깃발을 보지 못한 채 골 세리머니까지 했다.
전반 31분 독일은 크라머가 부상으로 빠지고 쉬를레가 교체로 나왔다. 이후 독일 역시 두 번의 결정적 찬스를 날렸다. 전반 36분 쉬를레의 오른발 슈팅은 로메로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찬스에서 회베데스의 헤딩은 골대를 강타하며 0-0으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는 라베찌 대신 공격수 아구에로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메시의 슈팅이 반대편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분 메시는 좌측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반격에 나선 독일은 후반 14분 클로제가 헤딩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로메로 품에 안겼다.
후반 아르헨티나는 이과인과 페레즈를 빼고, 팔라시오와 가고를 차례로 투입하며 전술변화를 꾀했지만 골은 뽑아내지 못했다. 독일 역시 클로제 대신 괴체를 투입하며 주도권을 빼앗았지만 골은 없었다.
연장 들어 독일은 짧은 패스로 상대를 공략했고, 아르헨티나는 빠른 역습으로 응수했다. 연장 후반에야 결승골이 나왔다. 독일은 교체선수 투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연장 후반 8분 괴체는 슈얼레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볼 트래핑한 후 회심의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연장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