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시장 급성장, 대기업들도 가세

김영진 기자

입력 2014.07.15 16:41  수정 2014.07.15 16:45

가격 3배 비싸도 60% 급성장...신세계 바이레도 수입, 아모레퍼시픽 아닉구딸 인수

아모레퍼시픽에서 2011년 인수한 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아닉구딸. ⓒ아닉구딸 블로그
니치(Niche)향수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고급 유통망을 가진 백화점들은 관련 매장을 대폭 확대하거나 수입업에 직접 뛰어들기도 한다. 국내 대형 화장품 회사는 아예 니치향수 브랜드를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1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니치향수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30~60% 성장했다. 일반향수 매출이 10%대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니치향수는 일반향수 대비 3배 정도 비싸다.

니치(Niche)라는 말은 원래 '틈새'라는 뜻으로 하이엔드급 향수를 말한다. 독특한 향취와 천연 원료를 쓴다는 이유로 향수 마니아 뿐 아니라 나만의 향수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니치향수는 이전에도 크리드, 아쿠아 디 파르마 등의 브랜드들이 있었지만 최근 2~3년 전부터 딥티크와 조말론 등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본격화 됐다.

이후 제일모직에서 산타마리아노벨라를 직수입하기 시작했고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 브랜드 아닉구딸 현지 본사를 인수하면서 니치향수 시장은 더욱 커졌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니치향수 브랜드만 해도 위에 열거된 브랜드 이외에 세르주 루텐, 프레데릭 말, 프란세스 커정, 갈리마드, 르라보, 바이레도, 펜할리곤스 등 다양하다.

이중 신세계는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편집샵인 분더샵 사업을 인수한 이후 수입패션 유통 사업을 늘려왔고 지난해 제일모직에서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 판권을 양도받은 이후 니치향수 분야를 키워오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경기점 등에 산타마리아노벨라를 입점 시켰고 최근에는 스웨덴 향수 바이레도도 직접 수입하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2층에 조말론, 바이레도, 딥티크, 세르주 루텐 등 대규모 향수 코너를 마련했다. 또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 분더샵의 라이프스타일 매장인 '마이분'에서 니치향수를 적극 알리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태리 편집샵 10꼬르소꼬모를 통해 다량의 니치향수들을 선보이고 있다.

딥티크를 수입해 니치향수를 대중화시킨 화장품 수입회사 BMK유통은 세르주 루텐, 프란세스 커정 등을 수입하며 니치향수 시장을 선도 중이다.

화장품 회사 중에는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1년 해외 사업 지주회사격인 아모레퍼시픽글로벌 오퍼레이션 리미티드를 통해 아닉구탈을 300억원에 인수했다.

아닉구딸은 향수 선진국 프랑스 내에서도 손꼽히는 니치향수 브랜드이다. 하지만 아닉구딸은 인수 이후에도 지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니치향수들이 어느새 대중적인 향수가 돼 버렸을 정도로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것과 흔하지 않은 향수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며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지속 진출하는 것도 자신들이 원하는 소비계층과 니치향수 고객층이 유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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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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