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 이승엽, 3연타석 홈런포…3할-30홈런-100타점 보인다
녹슬지 않은 기량,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 가동
81경기 출장에 타율 0.306 22홈런 70타점
‘라이온 킹’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돌아왔다.
일본 진출 전 잠자리채를 몰고 다녔던 바로 그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나서 2회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4회 투런 홈런을 연이어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벌써 올 시즌 22홈런으로 단숨에 홈런 부문 공동 3위까지 뛰어 올랐다.
25일 현재 홈런 1위는 박병호(30개·넥센 히어로즈). 뒤를 이어 강정호(26개·넥센 히어로즈)가 바짝 따라붙고 있다. 이승엽은 한참 후배이자 팀 동료인 박석민, 최형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홈런 레이스에서 이름을 내밀지 못했던 이승엽임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이승엽의 최근 페이스는 박병호, 강정호보다 가파르다.
이날 이승엽은 5타수 5안타 7타점을 몰아치며 17-1 대승을 이끌었다. 4위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쁜 롯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승엽은 이로써 거포의 상징과도 같은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이라는 대기록 달성 가능성도 더욱 끌어 올렸다. 무려 11년 만에 도전하는 대기록이다.
올 시즌 현재 81경기에 출장한 이승엽은 타율 0.306, 22홈런 70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 공동 3위, 타점 부문 3위다.
산술적으로 부상 없이 이번 시즌을 소화한다면 기록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더 나아가 타이틀도 노려볼 수 있다. 이승엽이 현재 추세로 시즌을 마친다면, 35홈런 110타점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막판 진한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온 이승엽은 지난 2012년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그해 한국시리즈 MVP 또한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 0.253 13홈런 70타점에 그치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승엽의 시대가 저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자연스레 들렸다. 하지만 이승엽은 역시 이승엽이었다. 그의 부활이 또 어떤 신화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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