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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호 엔트리 확정 ‘높이-득점력 열세’ 극복할까


입력 2014.08.07 11:54 수정 2014.08.07 11:5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하승진·이승준·김민구 이탈로 불안요소 여전

AG 금메달 목표..이란·중국과 쉽지 않은 대결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 연합뉴스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자 농구 국가대표 12명이 최종 확정됐다.

대한농구협회와 한국농구연맹(KBL)이 공동으로 구성한 '국가대표팀 운영위원회'는 5일 농구대표팀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는데, 지난달 대만-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뛴 선수들이 그대로 발탁됐다.

대표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김태술(KCC)과 허일영(오리온스)이 잔류하고, 최장신센터 하승진(KCC)은 부상과 경기감각 부족으로 제외됐다. 주장 양동근을 비롯해 전체 12명중 7명이 지난해 2013 아시아선수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핵심멤버 중 이승준(동부)이 지난해 프로농구 시즌 중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일찌감치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 6월에는 떠오르는 스타로 꼽혔던 김민구(KCC)가 외박 기간 중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저질러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악재도 겹쳤다. 농구협회가 야심차게 추진한 귀화선수 영입이 규정에 무지했던 행정 미숙으로 물거품이 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2년째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유재학 감독은 외부의 악재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대표팀을 조련하는데 공을 들였다. 뉴질랜드 전지훈련과 홈앤드 어웨이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국제 경기에 대한 경험을 쌓은 것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대표팀의 소득이다.

8년만의 홈 A매치 개최가 흥행에 성공하며 농구팬들의 수요 또한 확인했다. 무한 경쟁과 다양한 전술 실험을 통해 한국농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성과다.

물론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대표팀은 올해에도 고질적인 높이의 열세와 득점력 부족이라는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다. 김주성-이종현-김종규-오세근으로 이어지는 빅맨진은 210cm 이상의 장신센터가 전무해 국제무대에서 리바운드의 열세가 불가피하다. 하승진과 귀화선수의 합류 불발이 아쉬운 대목이다. 공격루트 개발도 더 보완해야한다. 문태종-조성민으로 이어지는 외곽 농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대표팀은 8월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에 먼저 출전한다.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세계대회 티켓을 따낸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리투아니아, 호주, 슬로베니아, 앙골라, 멕시코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압박농구를 내세운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1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9월 홈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안방에서 금메달 탈환에 도전한다. 세계대회 출전이 좌절된 중국이 아시안게임 우승을 통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데다, 현재 아시아 최강 이란도 인천 대회에 정예 1진을 내보낼 가능성이 높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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