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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학원 '한국식 체벌?' 조기유학생 학대


입력 2014.08.09 14:06 수정 2014.08.09 14:14        스팟뉴스팀

9~11세 어린이 공책으로 때리고 화장실 못가게 한 한인 관계자 2명 기소

미국 뉴욕의 한 한인 학원 관계자들이 성적이 미달됐거나 수업 태도가 좋지 않은 조기 유학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뉴욕시 퀸즈 검찰은 리틀넥에 있는 한 학원의 채모(34)씨와 박모(33)씨를 어린이 학대 혐의로 7일(현지시간) 기소했다. 이들은 7일 약식재판에서 각각 보석금 1000달러(약 100만원)와 5000달러를 내고 풀려났고 향후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여성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미국에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채 온 9∼11세 어린이 4명을 정신적·육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9세 남자 어린이를 공책으로 때리거나 6∼8권의 책을 머리 위에 들고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손으로 바닥을 짚고 발을 책상에 올리는 체벌도 했다. 또 며칠 동안 음식과 물을 먹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박씨는 또 10세 어린이 두 명을 화장실에 보내 주지 않아 이들이 바지에 오줌을싸기도 했다. 채씨는 또 다른 10세 남자 어린이의 얼굴에 신발 박스와 가방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원은 조기 유학생들의 법적 후견인(가디언)으로 한국 학부모들과 계약을 맺고 사립학교 방과 후의 수업과 서머캠프, 홈스테이 등 학생들의 미국 유학 생활 일체를 맡고 있다. 관리하는 학생은 50~60명 정도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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