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마이클 브라운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사진은 마이클 브라운이 사망한 장소에 추모객들이 남긴 꽃다발과 인형. ⓒ연합뉴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의 장례식이 25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세인트루이스 시의 한 침례교회에서 엄수된 이 장례식에는 브라운의 유족과 친지, 지인을 비롯해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서 온 제시 잭슨 목사, 알 샤프턴 목사, 마틴 루터 킹 3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등의 유명인들이 자리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낸 백악관 관리 3명도 이 자리에서 브라운을 추모했다.
이날 장례식에서 4500여 명의 추모객들이 브라운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으며, 일부 추모객들은 식장 밖에서 "정의 없는 평화는 없다"며 "대런 윌슨(28) 경관이 감옥에 갈 때까지 시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브라운은 지난 9일 퍼거슨 시에 있는 외할머니 집 앞에서 윌슨 경관의 총에 최소 6발 이상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브라운은 비무장 상태였으며, 양손을 들고 경찰의 지시를 따랐음에도 살해됐다는 목격 증언이 나오자 10일 밤부터 퍼거슨 시에서는 브라운의 무고한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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