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비대위원장 외부 영입"…이상돈 유력?
"정치에 대한 학문적 이론 갖추고 현실정치 이해도 높은 분 영입 추진 중"
공동비대위원장으로 당권 유지할지, 외부 위원장에 전권 위임할지는 미정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11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생법안 관련 정책간담회에서 “국민공감혁신위원회를 이끌 역량 있는 분을 외부에서 영입할 예정”이라며 “정치와 정당개혁의 학문적 이론을 갖추고 현실정치에도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분을 영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비대위원장으로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같은 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교수는 복수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사실상 박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이르면 오는 11일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박 위원장이 사실상 당권을 내려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박 위원장이 신임 비대위원장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권을 유지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박영선 대표가 외부 비대위원장과 함께 공동비대위원장으로 갈지, 외부 비대위원장한테 당권을 전권 위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외부 비대위원장이 선임되면 박 대표가 직접 결정하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 비대위원장이 선임되면 곧바로 비대위원 인선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박 위원장의 향후 거취와 상관없이 비대위 구성은 신임 비대위원장과 기존 지도부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면 새정치연합은 이달 중으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위원회 개편 등 당 조직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이달 중 조강특위가 구성되면 11월 말까지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물리적으로 내년 3월 안에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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