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레알에서 FIFA-발롱도르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득점왕 등을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슈퍼스타 군단이라는 레알에서도 호날두는 수년째 부동의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호날두가 레알을 떠날 수도 있다는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호날두가 1~2년 내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물론 호날두의 이적 루머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래됐지만, 주목할 것은 레알과 호날두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평소 “레알에서 행복하다. 여기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며 두터운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이해할 수 없는 레알의 선수 영입 정책에 불만을 품고 공개적으로 구단을 비판했다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특히, 호날두를 화나게 한 것은 사비 알론소와 앙헬 디 마리아의 이적이었다. 모두 지난 시즌 레알에서 헌신적인 팀 공헌도로 높은 평가를 받은 데다 호날두와의 친분도 두터웠다. 하지만 강력한 잔류 요청에도 레알이 둘을 내보내면서 크게 실망했다.
맨유로 이적한 디 마리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호날두도 레알에서 버림받을 수 있다”고 경고해 화제가 됐다. 레알을 거쳐 간 수많은 스타들의 행보를 봐도 디 마리아의 발언이 단순히 경고 차원의 지적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레알의 명성을 동경하며 찾아왔지만 활용도가 떨어지면 가차 없이 내치는 것도 레알의 전통이다. 심지어 라울 곤살레스, 페르난도 이에로 같은 구단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스타들도 이런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레알은 이미 지난해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가레스 베일을 최고 이적료로 영입했다. 베일은 호날두의 부상 공백 기간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하며 호날두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월드컵 득점왕 출신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까지 가세했다.
뿐만 아니라 에당 아자르나, 마르코 로이스 등 차세대 스타들의 영입설은 잠재적으로 호날두의 대체자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당장은 아니어도 레알이 계속 ‘호날두의 팀’으로 남아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호날두도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고 있다. 전성기를 지나 조금씩 하향세로 접어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다. 지난 시즌부터 부쩍 잦아진 잔부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금처럼 괴물 같은 득점력을 앞으로 3~4년 동안 꾸준히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호날두가 최전성기의 기량에서 내려오는 조짐을 보일 무렵, 레알을 떠나는 순간이 될 수 있다.
호날두는 이미 레알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 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 때 또 다른 도전을 선택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레알과 호날두의 행복한 동행은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