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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핏불 알롭스키, 약물 오명 실바에 복수 성공


입력 2014.09.14 12:28 수정 2014.09.14 12:32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안토니오 실바에 펀치 꽂으며 1라운드 KO승

[UFC]실바-알롭스키 ⓒ UFC

‘'핏불’ 안드레이 알롭스키(35·벨라루스)가 전 UFC 헤비급 챔피언다운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알롭스키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니우손 네우손 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안토니오 실바를 1라운드 2분29초 만에 KO로 꺾었다.

이로써 알롭스키는 UFC 복귀 2경기 만에 UFC 헤비급 공식랭킹 4위였던 실바를 무너뜨리며 챔피언 벨트 획득을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실바의 격투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지난 2000년 UFC 무대에 뛰어든 알롭스키는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잇따라 강자들을 물리쳤고, 2005년 팀 실비아와의 타이틀전에서 서브미션승을 거두며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이어 2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던 알롭스키는 2006년 실비아에게 패했고, 그로부터 석 달 뒤 복수전을 가졌으나 판정패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후 알롭스키에게는 더 이상 챔피언 도전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소속 단체를 옮겨 어플릭션, 스트라이크 포스, 프로 엘리트 등에 몸담았던 알롭스키는 2009년 당대 최강이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 맞붙었으나 펀치 한 방에 KO패했고, 안토니오 실바에게 마저 무너지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의지를 꺾지 않은 알롭스키는 9년만의 UFC 복귀전에서 브랜든 샤웁을 상대로 꺾었고, 실바와의 복수전 기회를 잡게 됐다.

실바가 우세할 것이란 평가와 달리 경기는 너무도 쉽게 끝났다. 알롭스키는 공이 울리자 마자 전진스텝으로 실바를 몰아세운 뒤 폭풍 펀치를 퍼부었고, 이 과정에서 강력한 오른손 훅이 상대 턱에 그대로 꽂히면서 실시 KO승을 거두게 됐다.

반면, 이번에 패한 실바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케인 벨라스케즈와의 타이틀 매치에서 패했던 실바는 지난해 12월, 마크 헌트와의 대결에서 그야말로 난타전을 펼쳐 격투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만든 바 있다.

하지만 경기 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그는 무승부였던 경기결과가 무효로 바뀌었고, 9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으며 명예마저 바닥으로 추락했다. 오명을 씻기 위한 이번 알롭스키전이었으나 주먹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 나뒹굴어 굴욕감만 더해졌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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