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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10조 통큰베팅 "100년을 내다본 결정"


입력 2014.09.18 11:16 수정 2014.09.18 13:35        김영민 기자

통한 컨트롤타워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설립해 제2의 도약 추진

강남지역 부동산 가격 연평균 9% 상승…10~20년 후 감안하면 미래가치 충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에 벌써부터 들떠 있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로서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구축해 제2의 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한전부지 입찰 참여에 대해 "전 세계 각지에 산재한 사업장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된 계열사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통합컨트롤타워 건립의 필요성과 글로벌 경영계획,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정"이라며 "한전부지 인수는 단순한 중단기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30여개 그룹사가 입주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사옥 건립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 및 글로벌 톱5 업체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차원이 다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제2의 도약을 추구하려는 최고경영층의 구상과 의지가 담긴 10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건립비 및 제반비용은 30여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 간 순차 분산 투자할 예정이어서 사별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강남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9%(핵심 지역은 10% 이상)에 달했다는 점에서 10~20년 후를 감안할 때 미래가치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통합사옥 부재로 인해 계열사들이 부담하는 임대료(보증금 금융비용 포함)가 연간 2400억원을 웃돌고 있다"며 "이번 한전부지 인수를 통한 통합사옥 구축으로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이 모일 수 있게 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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