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중국에 7-2 승리, 28일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예상 밖으로 고전하다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 중국전에서 7-2 승리했다.
중국은 일본과의 1차전 0-11,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2차전 몽골에 15-0, 5회 콜드게임승을 기록했지만, 3차전 파키스탄에 9회 6-0 진땀승을 거뒀다. 몽골전을 제외하면 투타에서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런 중국을 상대로 콜드게임 승리까지 내다봤던 대표팀은 초반 2-2로 팽팽하게 맞서 내심 초조했다.
이때 ‘홈런왕’ 박병호가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로 승리를 선사했다. 강정호(4타수 2안타 1타점), 나성범(5타수 3안타 1타점), 황재균(4타수 4안타)도 힘을 보태며 안정을 되찾았다.
선발 이재학은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이후 5회부터 등판한 이태양(승리투수)은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고, 한현희는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했다.
과욕 탓인지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2사 1,2루에서 강정호가 좌전 안타를 때렸지만 2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파고들다 아웃됐다. 2회에도 1사 만루에서도 민병헌이 우월 2루타를 때렸지만 2루 주자 황재균이 홈에서 아웃돼 선취점을 올린 것에 만족했다.
오히려 3회초에는 2사 후 취샤오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아 아시안게임 첫 실점을 했다. 3회말 1사 후 강정호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나는 듯했지만, 4회초 우월 적시 3루타를 맞아 또 동점을 허용했다.
5회부터 등판한 이태양이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는 사이 공격도 제자리를 찾았다.
한국은 5회말 1사 후 중전 안타를 때린 박병호가 기습적인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폭투로 3루까지 진출했다. 이때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앞서나갔다. 나성범은 1루에서 도루 시도, 포수의 송구가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틈을 타 홈으로 질주해 4-2를 만들었다.
내심 초조했던 분위기는 6회말 박병호의 한 방으로 잠재웠다. 선두 타자 손아섭과 김현수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찬스에 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초구를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28일 오후 6시 30분 문학구장서 조별리그에서 콜드게임으로 격파한 대만과 금메달을 두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대만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10-4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한국의 우세 속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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