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공식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양국 관계와 한-EU 관계,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및 국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지난 2009년 한-이탈리아 수교 125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국빈 방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당시 북핵문제 해결 지원과 양국에서 개최되는 여수 및 밀라노 엑스포에서의 협력 등을 합의한 바 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특히 구 공산당 출신이나 중도주의를 천명하고 진보-보수간 이념갈등의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 2013년 당시 본인은 고령을 이유로 출마를 고사했지만 여야의 공동 지지를 받아 이탈리아 공산당 출신으로는 최초로 2013년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과 아시아 51개 회원국 중 주최국인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 나라는 우리와 중국 2개국이다. 이탈리아는 오래전부터 나폴리타노 대통령 명의로 우리 정상의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나폴리타노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렌치 총리의 전용 영반관인 Villa Doria Pamphili에서 만찬 정상회담을 가졌다.
렌치 총리는 이탈리아 사상 최연소(39세) 총리로 집권 후 비효율적인 국가체제와 사회 전반의 부패를 일컫는 소위 '이탈리아 병'을 고치기 위해 공공행정, 정치, 경제 부분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개혁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등을 위해 대아시아 경제외교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 규제개혁, 공공부문 개혁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렌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패션, 문화 강국인 이탈리아와의 관계를 '창조경제 파트너십'으로 강화하는 데 합의하고 이러한 비전과 의지를 담은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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