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은 지난 7월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꿈과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해철은 "난 지금까지 음악을 포기한 적이 딱 한 번 있다. 대학교 2학년에 데뷔했는데 당시 내년에도 안 되면 부모님께 꿈에 대해 말씀드릴 자신이 없었다. 상을 받고 데뷔하기 이틀 전에 '더 이상은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신해철은 이어 "그런데 이틀 뒤 88년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음악을 할 수 있느냐 마느냐를 스스로 확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꿈과 행복에 대해 신해철은 "꿈은 이뤄내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잃어버려서 안 되는 것이 있고, 또한 꿈이 행복과 직결된 것은 아니다. 네가 무슨 꿈을 이루는지에 대해서 신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니까 꿈을 이룬다는 성공의 결과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신해철의 조언은 방송 후 화제가 됐고 시청자들은 그의 말에 공감했다. 그간 신해철의 거침없는 독설과 입담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젠 그런 그의 말을 들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신해철 씨가 27일 오후 8시 19분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일과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
신해철이 입원했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신해철 씨는 지난 22일 수요일 오후 2시께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했다"며 "의료진은 응급수술을 포함해 최선의 치료를 했으나 결국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모든 분의 간절한 염원과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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