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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무리뉴 감독 “무패우승?” 겸손에 깔린 자신감


입력 2014.11.10 10:25 수정 2014.11.10 10:3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무패우승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겸손하면서도 "더 강해질 것" 예상

첼시 무리뉴 감독은 독설가로 유명하다. ⓒ 게티이미지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리버풀을 꺾고 프리미어리그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첼시는 지난 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앤필드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케이힐의 동점골에 이어 코스타의 역전골로 2-1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9승2무(승점29)를 기록,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전 승리 후에도 “무패 우승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질 것이며 그 좋지 않은 시기를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시 첼시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독설가로 유명하다. 아스날 벵거 감독에게 ‘관음증 환자’, ‘실패 전문가’라 칭하는 등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을뿐더러 홈 관중들에게도 “너무 조용하다. 홈 팬들이 아닌 것 같다”며 질책 아닌 질책도 했다.

독설은 물론 스스로를 ‘스페셜 원’이라 높일 정도로 늘 자신감에 차 있는 무리뉴 감독도 무패행진에 관한 질문에는 예상 밖으로 겸손했다.

무리뉴 감독 성격상 과장 또는 호언장담이 가능한 만큼, 충분히 무패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할 수 있다. 또 현 시점에서 보면 첼시는 무패우승도 가능한 전력이다.

하지만 시즌을 운영하는 매니저 입장에서는 변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부상에 대한 우려, 선수들의 자만, 빡빡한 스케줄 등은 팀을 곤두박질치게 할 수 있는 잠재 변수들이다. 그런 점에서 겸손한 인터뷰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무리뉴 감독이 무패우승에 대한 겸손함은 내비쳤지만, 내재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은 사실 더 강렬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는 현재 매우 좋은 상태다. 리버풀전에서 선수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탄탄한 전력과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패 우승’까지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무리뉴 감독이 어떤 매직을 펼쳐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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