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센, 역대 최고 거포전쟁…잠실서도 ‘홈런’으로 끝낼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4.11.10 14:09  수정 2014.11.10 14:12

강정호·이승엽·유한준·박한이 등 홈런으로 1~4차전 승부 결정

10일부터 잠실서 3연전, 홈런이 지배하는 한국시리즈?

올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나온 홈런 12개는 역대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거포들의 대포 전쟁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10일 잠실야구장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을 갖는다. 삼성은 선발로 ‘에이스’ 밴덴헐크를, 넥센은 소사를 선발로 내세웠다.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이번 시리즈서 이번 5차전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한국시리즈는 팀홈런 1·2위 팀답게 홈런으로 승패가 결정되고 있다. 이번 5차전에서도 홈런이 승부를 가를 가장 큰 변수다.

1차전서 넥센은 강정호가 8회 무사 1루 상황서 투런포을 터뜨리며 4-2로 도망가는 결승홈런을 만들어냈다. 2차전에서는 삼성 나바로와 이승엽이 각각 2회와 3회에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고, 3차전에서는 9회 박한이의 결승 투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4차전 역시 유한준의 쓰리런 홈런이 결승홈런이 됐다.

시리즈를 앞두고 홈런 시리즈가 될 것은 누구나 예상한 일이다. 이승엽, 최형우, 박병호, 강정호 등 파괴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고, 양 팀의 홈구장인 대구구장과 목동구장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5차전부터는 중립구장이자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는 점이 1~4차전과 다르다. 대구구장(중앙 120m, 좌우 99m)과 목동구장(중앙 118m, 좌우99m)은 9개 구장 가운데 가장 작은 편에 속하지만, 잠실구장은 중앙 125m-좌우 100m로 국내 구장 중 가장 크다. 그만큼 홈런 타자들에게는 불리한 구장이다.

4차전까지 양 팀은 홈런 12개를 주고받았다. 이는 2004년(현대-삼성전 16개)에 이어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최대 3경기를 치른다고 가정한다면 4개 이상의 홈런이 나올 가능성이 커 역대 최고의 홈런 시리즈로 기록될 전망이다.

잠실벌에서 펼쳐지는 양 팀 거포들의 맞대결이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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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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