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전에서 88-69 완승을 거뒀다.
크리스 메시(37)는 풀타임에 가까운 39분 39초를 소화하며 24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 골밑을 장악했다. 하승진이 버틴 KCC를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만 9개가 따내는 투지가 돋보였다. 문태종의 부활도 반갑다. 문태종은 30분 29초를 소화하며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올렸다. 문태종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출장시간과 최다득점 기록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문태종은 국제대회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태종대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국가대표 차출 후유증으로 프로농구 개막 이후 1라운드에서 부진했다. 불혹의 나이에 비시즌 간 휴식 없이 4개월간 대표팀에 합류하며 강도 높은 훈련과 국제 대회를 연이어 소화하느라 이미 프로 시즌 개막전에 체력이 방전된 상태였다.
김진 감독은 문태종의 부진이 길어지자 미래를 내다보고 1라운드에서 문태종에게 과감히 휴식을 주는 결단을 내렸다. 문태종은 4경기를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했지만 2라운드 복귀 이후에도 슛 감각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KCC전에서 문태종은 리바운드 장악을 바탕으로 좀 더 편안하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 1·2쿼터에 1개씩의 3점슛을 기록하며 슛 감각을 조율한 문태종은 KCC의 추격이 거세지던 3쿼터에만 9점을 집중하며 해결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슛에만 의지하지 않고 메시와 2대 2 콤비플레이를 펼치며 공간을 만들어 내거나 직접 리바운드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경기 체력이 많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LG는 주포 데이본 제퍼슨이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결장한 상황. 그러나 문태종을 비롯해 메시, 김영환, 유병훈 등이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사실상 제퍼슨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동안 많은 출전시간으로 체력 과부하가 심했던 센터 김종규에게 휴식시간을 부여하는 여유도 누렸다. 개막 이후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했던 김종규는 이날 불과 11분 42초 출전에 그쳤지만 LG는 리바운드 싸움과 하승진 수비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LG는 문태종의 휴식기간 동안 김영환의 득점력을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 여기에 문태종까지 다시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며 장신 슈터진의 무게감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제퍼슨의 공백에도 서서히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의 위용을 되찾아가기 시작한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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