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도 '체크카드' 거침없이 하이킥
카드결제 3분의 1 이상 체크결제…지난해보다 25% 증가
은행계 카드사, 인터넷 쇼핑몰 혜택 집중한 체크카드 '주목'
소득공제 혜택에 힘입어 체크카드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각 카드사는 쇼핑에 특화된 체크카드를 내놓으며 고객몰이에 공들이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체크카드로 결제한 3억9000여건으로 전체 카드승인건수(10억8000여건) 중 36.1%를 차지했다. 카드 이용자 중 3번의 1번꼴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한 셈이다.
신용·체크카드를 따로 떼놓고 보면 체크카드 성장이 뚜렷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신용카드는 6.9%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체크카드는 24.4% 늘었다.
체크카드의 양적 성장 외에도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체크카드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금액은 52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64.9% 뛰었다. 이는 전체 신용·체크카드 인터넷 상거래 이용금액 증가율(46.2%)을 크게 웃도는 숫자다.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한 카드사는 인터넷 쇼핑할인에 특화된 체크카드를 내놓으며 카드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카드 '나만의 체크카드'는 3개 영역(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 중 선택한 1개 영역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을 선택할 경우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이용금액의 10%(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는다. 해외에서 이용한 금액은 가맹점 구분 없이 할인이 적용된다.
신한카드 주력 체크카드 상품인 '신한 에스라인(S-Line)체크카드'는 전월실적에 따라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최대 0.3%씩 포인트로 쌓아준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이용금액, 홈쇼핑(CJ, 현대, GS, 롯데) 이용금액의 5%(최대 5000원) 할인혜택도 담고 있다.
국민카드의 'KB국민 정체크카드'는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5%(최대 1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매월 30만원 이상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GS홈쇼핑, CJ홈쇼핑, G마켓, 옥션 등에서 5%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해외 인터넷 쇼핑몰로 직구(직접구매)를 이용하면 5%(최대 5000원) 할인캐시백 받는다. 할인캐시백은 할인금액을 포인트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 다음 달 입금해주는 것을 말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체크카드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주사용 카드가 신용에서 체크카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월실적과 같은 기본 조건과 카드별 혜택을 잘 따지면, 신용카드 수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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