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해결위해 '진보성향' 조정위원 선임 동의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입력 2014.12.02 19:54  수정 2014.12.02 21:09

김지형 조정위원장 지난달 14일 조정위원선임 후 2주만

삼성전자 "후보중 한명 반올림에 편향된 행보…숙고 끝에 선임동의"

삼성전자가 2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조정위원 선임에 동의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진보성향 조정위원을 포함한 조정위원 선임에 전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직업병문제해결을 위한 조정위원장에 위촉된 김지형 전 대법관은 지난달 14일 조정위원 후보로 정강자 교수와 백도명 교수를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식블로그를 통해 조정위원 선임동의에 2주가 소요된 이유에 대해 “후보 중 한명인 백 교수는 그동안 반올림에 편향된 행보를 보여 왔기 때문에 조정위원 동의 여부를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그동안 반올림이 주관하는 시위, 기자회견, 언론 인터뷰 등에 반복적으로 참여해 공개적으로 반올림의 입장을 지지하고 회사를 비난하는 등 사실상 반올림 당사자와 같은 행보를 보여 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백 교수가 조정위원으로 임명될 경우 조정위원회의 중립성과 객관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숙고를 거듭했다”면서 “그러나 조정위원 선임 지연으로 가족들의 아픔을 해결하는 일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가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모든 이의 희망을 담아 이른 시일 안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조정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면서 “이를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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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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