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박민영이 보여준 유쾌·상쾌 청춘 예찬론
KBS2 새 월화드라마 '힐러'의 박민영이 보여준 청춘은 생기발랄했다.
8일 첫 방송된 '힐러'에서 박민영은 극 중 '똘끼충만' 인터넷신문 기자 채영신을 맡았다. 영신은 유명하고 섹시한 기자가 되기만을 꿈꾸는 인물로 스타 기자인 김문호(유지태)를 선망한다.
이날 영신은 자신의 첫 번째 꿈과 두 번째 꿈을 말했다. 첫 번째 꿈은 스타 기자 김문호와 같은 기자가 되는 것. 앞서 문호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은 파업자의 말에 귀 기울였다. "저도 기잔데 이제야 그분을 만났다. 그분이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첫째 이유는 우리였다. 우리 기자들이었다."
이 말은 영신에게 큰 울림을 줬다. 영신은 미소를 지으며 문호 같은 기자가 되기로 다짐한다.
"이게 나의 첫 번째 꿈이다. 이렇게 폼나고 섹시한 기자가 되는 것. 대학도 모자란 곳 나왔고, 외국 유학 스펙 쌓기는 포기했고, 시험운은 없어서 온갖 언론사에서 다 떨어졌지만 근성 하나는 자신 있다. 언젠가는 될 것이다. 이렇게 폼나고 섹시하고 전설적인 기자말이다. 근데 해도 안되면? 그때 가서 생각하지 뭐."
이후 영신은 두 번째 꿈을 말했다. 친부모를 찾는 것이었다. 영신은 부족한 게 많아 보이는 청춘이었지만 동시에 청춘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했다. 포기하기엔 아직 이른 청춘의 꿈이 영신에겐 희망이었다.
"첫 번째 꿈도 두 번째 꿈도 천만 킬로미터쯤 멀리 있는 것 같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꿈을 이루어지고 인연이 있다면 만나게 된다고 믿는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 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부딪치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을 집필한 송지나 작가와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의 이정섭 PD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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