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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 홍정호, 바이에른 뮌헨전 4실점 '값진 경험'


입력 2014.12.14 07:48 수정 2014.12.14 07:5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전반 리베리 효과적 방어

후반 4골 내준 팀과 함께 무너져..강팀과 경험 쌓기 만족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지만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혹독한 경기를 치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3일(한국시각) 임펄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4로 완패했다.

올 시즌 7번의 교체 출전에 머무른 홍정호는 주전 센터백 칼센 브라커의 부상으로 첫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특히, 홍정호는 지난 시즌 뮌헨전에서 75분 활약하면서 1-0 승리에 기여한 추억도 있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잦은 교체 출전으로 인한 경기 감각 부족과 과거에 비해 떨어진 몸놀림은 어쩔 수 없었다. 올 시즌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압도적인 포스까지 더해졌다.

전반 45분은 그런대로 잘 버텨냈다. 경기는 일방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우세한 흐름을 가져갔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프랑크 리베리의 날카로운 왼쪽 돌파로 홍정호가 분주했다. 빈 공간을 커버하느라 리베리와 자주 맞서는 장면이 연출됐다.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그리고 홍정호는 빠른 타이밍으로 한 발 앞서 볼을 커팅한 뒤 동료 공격수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시도하는 등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 동료의 볼 컨트롤이 좋았다면 어시스트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후반 들어 바이에른 뮌헨의 파상 공세에 아우크스부르크 수비는 맥없이 무너졌다.

후반 13분 메흐디 베나티아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더니 후반 15분과 아르옌 로번의 추가골로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 후반 22분에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중거리슈팅으로 골문을 뚫은 데 이어 26분 다시 한 번 로벤의 왼발슈팅이 골문을 갈랐다.

4실점 가운데 홍정호와 골에 영향이 있었던 것은 무려 세 차례. 물론 홍정호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점은 결국 수비수의 책임이 전가될 수밖에 없다. 홍정호는 레반도프스키의 슈팅 과정에서 가랑이 사이에서 빠뜨렸고, 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90분 동안 홍정호의 대인 마크도 느슨한 편이었다. 좀 더 가까이 붙어서 슈팅을 하지 못하도록 공간을 최소화 했어야 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

강팀을 상대로 부족한 것은 배워나가야 한다.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홍정호에게는 값진 경험이었다. 이날 경기처럼 또 언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지 알 수 없다. 항상 컨디션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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