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개막 후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연극 ‘리타’는 주부 미용사 ‘리타’가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그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있던 ‘프랭크’ 교수를 만나 두 사람이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공효진, 강혜정이 분한 ‘리타’의 다양한 변신을 엿볼 수 있다. 교육을 받기 전 거칠고 직설적이며 쾌활한 모습의 ‘리타’부터 수업을 통해 점차 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하는 ‘리타’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두 여배우는 장면마다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을 바꾼다.
특히 여배우에 따라 개별적으로 맞춘 스타일링이 더욱 캐릭터의 매력을 살린다. 큰 키와 베이비 페이스를 자랑하는 공효진은 큰 무늬 프린트 원피스와 긴 통바지를 과감히 소화하는 동시에 발그레한 볼터치와 주근깨 표현으로 공리타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반면 작은 얼굴에 시원하고 또렷한 눈매가 인상적인 강혜정은 컬링 헤어로 사랑스러움을 배가 시키고 형광자켓과 흰색 롱부츠, 갈색 니트와 어깨 끈 원피스를 매치시켜 톡톡 튀는 강리타 캐릭터에 발랄함을 더했다.
장면 전환에 따라 약 7~8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리타’의 스타일이 바뀌기 때문에 관객은 2시간의 공연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패션에 민감한 여성관객들은 여배우의 변신 덕분에 공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리타’의 대변신을 가능케 한 숨은 주역이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타짜’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특한 패션세계를 보여준 그녀는 영화 ‘군도’로 2014년 대종상영화제 의상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 오만석의 전처이기도 하다.
또한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상의원’에서 조선시대 왕실의 다채로운 의복을 독특한 감각으로 디자인하여 화제를 모았다. 그녀의 손을 거친 덕분에 연극 ‘리타’의 세련되고 화려한 무대가 완성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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