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트콤 스타 도나 더글러스, 췌장암으로 별세
'베벌리힐빌리즈' 메이 역할로 스타덤…향년 82세로 고향에서 숨 거둬
미국 시트콤 '베벌리힐빌리즈'(The Beverly Hillbillies)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도나 더글라스가 향년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2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도나 더글러스는 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한 병원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더글러스는 1962년부터 1971년까지 9년간 미국 CBS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시트콤 베벌리힐빌리즈에서 풍만한 몸매에 선머슴같은 털털한 성격을 지닌 엘리 메이 역할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베벌리힐빌리즈는 농촌에 살던 가족이 유전을 발견하며 졸지에 벼락부자가 된 뒤 캘리포니아주의 부촌 베벌리힐즈로 이사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유쾌한 작품이다.
실제 루이지애나주의 소도시에서 가난한 집안의 딸로 자란 더글러스는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메이 역할을 차지했다.
그는 시트콤 이전에도 1957년 '페리 코모쇼'와 1959년 '스티브 앨런 쇼'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유명 작가인 로드 설링이 주연과 각본을 맡은 TV 시리즈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에도 조연으로 출연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더글러스는 1966년 개봉한 영화 '프랭키와 조니'에서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상대역이자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뒤 성공적인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
때문에 생전 더글러스 본인 조차도 "많은 사람들이 메이를 사랑했고, 그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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