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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담뱃값 오르자 ‘주머니 탈탈’


입력 2015.01.05 14:33 수정 2015.01.05 14:38        김경모 인턴기자

담뱃값 제외하면 한 달에 4만 원으로 보내, 이병은 2만 원

연초부터 담뱃값이 2000원 오르면서 흡연을 하는 군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힘들어졌다. ⓒ데일리안

연초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면서 롤링타바코, 전자담배 등 대체품이 등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직격탄을 맞은 건 군인들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군에서 담배는 보급품이었다. 하지만 흡연을 조장한다는 여론에 점차 보급량을 줄이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는 보급이 중단되었다.

우리나라 군인들의 1일 평균 흡연량은 0.79갑으로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 한 달 기준 6만 원 가량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얘기가 다르다. 한 갑당 4500원을 적용했을 때 한 달 치 담배값만 해도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

2015년 달라지는 국방업무에 따라 군인들의 봉급 역시 15% 인상 되었지만 담뱃값을 제외하면 약 4만 원으로 한 달을 보내야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담배를 사기 위해 간식을 줄이거나, 부모님께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보이면서 담뱃값 인상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위터리안 ‘@783***'은 “군 시절 고된 훈련, 작업, 추운 날 경계근무 후 피는 담배 맛은 최고였다”, “담뱃값 오른 후 군인들 불쌍하다. 니코틴 파워를 무시할 수 없는데...”라고 말했다.

또 트위터리안 ‘@2Yun****'은 “군에 끌려가서 청춘을 강탈당하는 것도 억울한데 거기에 담뱃값으로 사병들 주머니 약탈”이라며 담뱃값 인상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보였다.

이밖에 네이트 아이디 ‘liis****'은 “이럴 거면 사병들 최저임금 챙겨줘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이트 아이디 ’김**‘은 “사병들한테는 면세담배 판매를 허용해 군대 보낸 부모가 담뱃값 대주는 일 없기를”이라고 말했다.

반면 네이트 아이디 ‘lsc2****'은 “담배 안 피우면 되지. 군대 가서 담배 배워서 평생 후회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이트 아이디 ’dora****'은 “담배 끊어야지. 군인이 담배 피우면 전투력 손실 아닌가”라며 금연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경모 기자 (leor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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