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년 연속 FIFA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FIFA TV 동영상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등극했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서 열린 2015 FIFA 발롱도르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호날두는 FIFA 회원국 감독과 주장, 기자단의 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받아 경쟁자였던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와 마누엘 노이어(29·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2014년 가장 훌륭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이자 맨유 시절이던 2008년 포함하면 통산 3번째 수상이다.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성은 어느 정도 예고된 결과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통산 10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선사했고, 국왕컵 우승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개인 기록에서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31골)와 챔피언스리그(17골) 득점왕을 모두 차지하며 골든슈까지 수상했다. 2014-15시즌 개막 이후에도 놀라운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는 호날두는 리그 16경기 만에 26골을 터뜨렸다. 라리가 최단 시간(178경기) 200호골 등극, 역대 최다 해트트릭 달성(23번째) 등 각종 득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기록 파괴자'로 등극했다.
클럽 축구에서 더 이상 비교할 것조차 없는 최고의 경지에 올랐지만, 옥에 티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이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참가한 월드컵에서 1골에 그쳤고, 조국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독일의 월드컵 우승과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최단 시간 우승을 견인하며 '미래형 골키퍼' 신드롬을 일으킨 마누엘 노이어가 틈새시장을 노려 식상한 호날두-메시 양강 체제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호날두와는 격차가 컸다. 호날두는 이날 37.66%의 득표율로 경쟁자들을 두 배 이상의 격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노이어는 15.72%의 득표율로 리오넬 메시(15.76%)에게도 뒤진 3위에 머물렀다.
결국, 축구전문가들이 개인 성적에서 월등했던 호날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발롱도르 투표에 참여한 한국대표팀 사령탑 슈틸리케 감독은 호날두, 주장 기성용은 메시에게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끝없이 진화하고 있는 호날두는 발롱도르 통산 수상에서도 4회 수상의 메시를 이제 1회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과거에는 메시의 그늘에 가려진 2인자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2년간 오히려 메시가 주춤한 반면, 호날두가 독보적인 활약을 앞세워 유럽 클럽축구의 득점 역사를 갈아치우는 괴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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