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IS해커, 미 국방부 트위터 '비밀 문건' 공개

북한·중국 병력 배치 포함 전쟁 시나리오도 있어...해커 “멈추지 않을 것”

IS임을 자처한 해커가 미국 국방부 네트워크 트위터를 해킹해 얻은 비밀 자료라며 문건을 공개했다. ⓒ데일리안

이슬람국가(IS)를 자칭한 해커가 미 국방부 네트워크 트위터를 해킹해 비밀자료라며 문건을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각) 오전 9시 30분 미국 중부사령부(U.S.Central Command)의 트위터 계정 ‘@CENTCOM’을 해킹한 이 해커는 잇따라 트윗을 올렸다.

해커가 올린 글에는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 ISIS”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어 자신들은 ‘사이버 칼리프국’이라며 사이버공간에서 이슬람 서언을 수행한다는 의미의 ‘사이버지하드’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커가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한 파일에는 북한과 중국 내의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 등 현황과 전쟁 시나리오로 보이는 자료가 지도와 사진과 함께 표시돼 있다.

해커의 글에는 “너희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이교도 불신자들이여, 너희들에게 자비는 없을 것”이라는 글도 있었으며 “ISIS는 이미 여기 있고 우리는 모든 군 기지에 있는 너희들의 PC에 있다”고 밝혀 추가 범행을 암시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해킹 당한 트위터 계정을 일단 정지시켰지만 공개된 자료들이 실제 유출된 비밀 자료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