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결국 참수? 동영상 공개

IS 영어 메시지에서 “일본의 부주의한 결정, 일본 국민 계속 겨냥 될 것”

IS에 억류됐다가 1일 참수된 된 것으로 알려진 고토 겐지 씨. 사진은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슬람국가(IS)가 두 번째 일본인 인질인 고토 겐지(47)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1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달 24일 또 다른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 씨를 참수했다고 주장한 지 8일 만의 일이다.

AFP와 NHK등 외신들에 따르면 IS는 1일 오전 5시께 고토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1분 분량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해당 영상는 ‘일본 정부에 대한 메시지’라는 영어로 시작하면서 고토로 추정되는 남성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 말미에는 고토 씨가 살해된 모습을 담은 정지화면이 등장한다.

이와 함께 복면을 쓴 남성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사람의 옆에서 칼을 든채, “일본 정부가 이 사람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면서 “너희는 이슬람 칼리파 국가의 권위와 힘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어 그는 일본을 향해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동참하는 부주의한 결정으로 겐지 뿐만 아니라 너희 국민을 계속 겨냥하게 될 것이다. 일본 악몽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테러행위가 재차 발생한 데 대해 격렬한 분노를 느끼며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미국 버나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며 IS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