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모자이크까지...19금 남발 예능 '빨간불'

김유연 기자

입력 2015.03.21 09:26  수정 2015.03.21 09:32

'마녀사냥''SNL'등…잇단 19금

도 넘어선 행보에 네티즌 항의 쇄도

화끈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19금 예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JTBC/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이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있다. 마음속에 담아둔 속내를 이야기 하는 듯한 통쾌함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19금’ 편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3년 8월 첫 방송 이후 그린라이트 열풍을 일으킨 JTBC ‘마녀사냥’은 19금 예능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19금 연애 토크를 나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신동엽은 거침없는 입담을 마음껏 자랑하는가하면 성시경 유세윤 역시 이에 질세라 찰진 입담으로 감칠맛을 더한다.

여기에 매주 등장하는 게스트들 역시 화끈한 입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금 토크의 달인 신동엽의 색드립이 절정에 치닫았다. ‘19금’과 ‘사회 풍자’ 표방하는 tvN ‘SNL 코리아’는 섹시는 빠질 수 없는 콘셉트 중 하나다.

신동엽을 비롯해 유세윤 정성호 안영미 강유미 김준현 나르샤 박재범 정명옥 고원희 이세영 김두영 등 가수와 개그맨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총 출동해 시청자들의 웃음 강탈에 나섰다.

‘SNL 코리아’는 욕설 논란, 크루들의 셀프 디스, 막장 드라마 등 폭넓은 개그를 선보이고 있지만, 다소 지나친 19금 개그로 보는 이들을 민망케 한다.

지난해 8월 방송에서는 영화 '아마겟돈'을 패러디했는데, 당시 사회적 이슈로 큰 화제를 끌었던 선릉역 '나체 활보'를 패러디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SNL 코리아3’에서 주로 19금 개그를 전담했던 서유리는 실크 블라우스 가슴 단추가 계속 벌어진 상태로 전파를 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MBC 에브리원 신규 예능 프로그램 ‘결혼을 터는 남자들’은 방송 시작 전부터 ‘발칙한 남자들의 본격 19금 토크’를 예고했던 만큼 화끈하고 솔직한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결혼에 관련된 사연은 물론, 여성의 가슴 성형 수술, 배우자의 이성 친구, 모유 유축 등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들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19금’ 예능의 지나친 경쟁에서 일까. 최근 수위조절 실패로 논란에 휩싸인 예능 프로그램도 있다.

화끈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19금 예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지난 15일 방송된 ‘진짜사나이2’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훈련병들이 생활관에 배치되면서 본격적인 군 생활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15분 안에 군복으로 갈아입으라는 지시를 받고 멤버들은 물론 다른 훈련병들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카메라에 노출됐다. 이 과정에서 특정부위를 ‘나뭇잎’ 모양의 그래픽으로 가려 방송에 내보낸 것. 또한 훈련병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모자이크로 가려 내보내기도 했다.

방송 이후 MBC ‘진짜사나이2’ 시청자 게시판에는 “남성에 대한 역차별”, “남녀평등이라고 주장하면서 굉장히 불쾌하다”, “다른 훈련병들에게는 인권이 없나요?”, “엄연한 인권침해이자 성추행입니다”등의 항의 글이 빗발쳤다.

이에 연출을 맡은 최민근 PD는 "출연자들이 내무반에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준 건 출연자들이 그 정도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리얼하고 진정성 있게 촬영에 임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였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이 계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보는 방송인 만큼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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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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