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튀니지 박물관 테러 시인 “시작에 불과”
온라인 성명 “IS 기사가 박물관을 목표로 삼아 관광객 대량 살해했다”
현지시각 19일 튀니지 국립박물관 테러 사건에 대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며 추가 테러를 예고했다.
IS는 같은 날 온라인에 올린 성명에서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IS 기사가 튀니지 수도에 있는 바르도 박물관을 목표물로 삼아 외국 관광객을 대량 살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격에 대해 “튀니지에 있는 이교도와 악덕의 소굴 중 한 곳에 신성한 침범을 한 것”이라며 “지금 당신이 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 추가 테러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튀니지 내무부 대변인은 박물관에서 사살된 테러범 2명에 대해 튀니지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테러범의 이름이 ‘야신 라비디’와 ‘하템 카츠나위’라고 밝히며 라비디는 튀니지 정보 당국이 아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아랍의 봄’ 이후 민주주의 체제가 안착한 튀니지에서 IS에 가담한 자국민의 테러가 발생한 것은 튀니지 내 민주화를 반대하는 반정부 세력이 IS에 가담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튀니지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튀니지인들은 약 3000여 명에 이르며 전사자는 60여 명으로 보고있다.
한편 튀니지 테러 사건이 알려지자 각국은 테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민주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튀니지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으며, 이날 유엔인권이사회도 “IS가 인종 학살 의혹도 있다. 이들을 전쟁범죄 재판에 넘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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