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포스코 지분 전량 매도…비리 수사와는 무관
지난해 4~6월 사이 처분…철광 업황 부진 원인 추정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포스코 지분 전량을 매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매도 시점은 지난해 상반기로, 최근 포스코건설 비리 수사 등의 이슈와는 무관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4월부터 6월 사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지분 4.5%(394만7555주)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7년 주당 15만원대에 포스코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매도 당시 포스코 주가를 감안하면 최소 86%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업계에서는 특정인을 상대로 한 블록딜(대량 매매) 보다는 장내에서 매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포스코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율 상승 정황이 없기 때문이다.
버핏의 포스코 지분 매각 배경으로는 철강 업황 부진이 꼽힌다. 버핏은 성장성은 높은데 반해 주가가 현저히 낮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가치투자의 대표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포스코 측은 사모 펀드를 통한 투자였기 때문에 지분 매각 사실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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