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방미 당시 미군 감축에 동의하지 않은 것 반발
탈레반 반군이 아프간 북부 발크 주 법원단지를 공격해 80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 발생했다.
발크 주 경찰국장 압둘 라지크 카데리는 “정오께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4명의 무장괴한이 아프간 군복으로 위장하고 법원 단지 정문으로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며 공격해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원 내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6시간 이상 무장괴한들과 교전한 끝에 4명 모두를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으로 경찰 5명과 검사 4명 등 모두 10명이 사망했으며 66명의 어린이와 여성들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3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방미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을 줄이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에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