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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마지막 주례회동'…박상옥 임명안 신경전


입력 2015.05.04 16:08 수정 2015.05.04 16:15        조소영 기자

오는 6일 국회의장 '직권상정' 두고 옥신각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주례회동은 우윤근 원내대표 체체의 마지막 주례회동이다. 왼쪽부터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유 원내대표, 우 원내대표,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체제의 마지막 여야 주례회동이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에 관한 신경전으로 끝났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박상옥 임명안' 처리 문제를 두고 옥신각신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표류 중인 '박상옥 임명안'과 관련 오는 6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을 통한 처리를 염두하고 있으며 여당은 이에 동의하는 반면 야당은 반발 기류가 짙다.

야당은 주례회동에 앞서 직권상정 문제와 관련 정 의장을 항의 방문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상옥 임명안'을 직권상정하려는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박종철 (사건) 검사'로서 반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옥 임명안' 반대는 여야, 진보와 보수를 떠나 대한민국 민주적 가치에 대한 문제로 정 의장이 국민의 목소리를 존중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 같은 야당의 반발에 오는 13일 '박상옥 임명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에 여야가 합의해온다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이상, 국회의장의 직권상정밖에 답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주례회동 이후 "야당에서 인준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원포인트 본회의에 동의하는 것은 (임명안) 처리에 동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회의) 동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청문회를 하루 더 잡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노력했기 때문에 우리 입장을 여당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6월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여당은 관광진흥법, 연말정산 추가 환급법(소득세법 개정안) 등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야당에 부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아울러 야당은 오는 6일 국무회의 통과가 예정돼있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의결에 관해 연기를 요구하고 세월호 조사1과장에 공무원 출신 내정설이 있는 데 대해 "셀프조사"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두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주례회동에 관한 소회와 함께 개헌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유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 등 야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대화가 실종된 국회에서 우 원내대표의 주례회동 제안이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우 원내대표가 지속적으로 개헌 특위를 주장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제안에 냉담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송구스럽다"며 "우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그만둔 이후에도 개헌 주장을 계속할텐데 나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꼭 화답해드릴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에 "나라를 걱정하고 국정을 이끄는 파트너를 배려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주례회동에 왔지만 진영 논리에 갇혀 앞으로 나가지 못한 적이 많다"며 "(개헌을 통해) 권력구조를 바꾸지 않고는 여야가 정쟁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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