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9일(한국시각) 독일 묀헨글라드바흐 보루시아파크에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기대했던 손흥민의 시즌 18호 골도 터지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3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라도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사실상 3위 진입은 불투명해졌으며, 4위 팀에게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에 만족해야 할 처지가 됐다.
손흥민의 활약도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리그 최소 실점 2위에 빛나는 묀헨글라드바흐를 맞아 압박 수비에 꽁꽁 묶였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레버쿠젠 공격진 대부분 부진했다.
몇 차례 슈팅 기회는 있었다. 전반 37분 시몬 롤페스가 머리로 떨군 공을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슛을 날렸다. 얀 좀머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후반 3분에도 하칸 찰하노글루가 프리킥 슛을 하는 척하면서 페널티 박스 아크 부근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에게 땅볼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은 오픈된 공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허공을 갈랐다. 평소 손흥민이라면 최소한 골문 안을 겨냥했을 테지만, 이상하리만큼 침착하지 못했다.
독일 언론 빌트도 손흥민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은 찰하노글루, 힐버트, 라스 벤더와 더불어 5점에 그쳤다. 빌트지는 활약이 뛰어난 선수에게 낮은 점수를 부여한다. 평점 5점은 최저평점에 해당한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분데스리가 한국인 최다 골(19골)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4월 11일 마인츠전에서 시즌 17호 골을 작렬하면서 가능성은 매우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한 달 동안 골 침묵이다.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조급함이 앞서고 영점 조준이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인 만큼, 남은 2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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