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아내 "어려서 상황 파악 못해, 큰 실수" 눈물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 금지 명령을 받은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19일 밤 심경을 밝힌 것과 관련해 유승준 아내가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는 전날 홍콩에서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논란 당시 상황과 심경을 고백한 유승준에 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유승준은 "여러분께 내 잘못을 사죄하고 싶다"며 "당시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군대에 가겠다"고 후회했다. 이어 "입국 금지 명단에 내 이름이 있어 한국땅을 밟을 수 없다"며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전했다.
군대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이 없다. 어릴 때부터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했고 아버지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유에 대해선 "부모님 설득이 컸다. 가족들이 다 미국에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일을 안 하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했다. 부모님을 탓하는 건 아니다. 내 사인 한 장에 수십억이 오가는 상황에서 날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스물다섯 살이었던 유승준은 "참 교만했고, 정신이 없었던 거 같다. 부족하고 미성숙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밤'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유승준의 아내는 "가족으로서 안타까웠다. 유승준이 너무 어려서 당시 상황 파악을 못 했다. 가장 큰 실수였다"며 울먹거렸다.
1997년 국내 가요계에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들을 잇달아 내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활동 당시 그는 "군대에 가겠다"고 했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논란이 됐다.
법무청은 출입국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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