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 사용된 진료비가 14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5일 흡연과 관련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버거병', '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진료 인원은 약 28만3000명이고 총 진료비는 약 14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흡연 관련 질병 진료 인원은 2010년에 비해 8000명 줄었으나 진료비는 194억원 증가했다.
흡연 관련 질병 진료 인원의 90% 이상은 50세 이상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70세 이상(15만1000명), 60대(7만3000명), 50대(4만2000명) 순이었다.
지난해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흡연 관련 질병은 COPD(27만6000명)이었으며 버거병이 5500명, 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가 2200명이었다.
흡연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인원은 매월 200∼300명 수준이었으나 담뱃값 인상을 앞둔 지난해 12월에는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진료인원이 542명까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