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반등’ 추신수, 더 치고 올라갈 여지 있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06.01 10:01  수정 2015.06.02 10:27

4월 최악의 부진 딛고 5월 들어 장타력 급상승

볼넷 개수 눈에 띄게 줄었지만 팀 플레이로 상쇄

5월 들어 확실한 부활을 선언한 추신수. ⓒ 게티이미지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가 악몽과도 같았던 4월 부진을 뒤로 하고 완벽한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각)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홈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5월 일정을 모두 마감한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35 7홈런 23타점을 유지 중이다. 무엇보다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추신수는 5월 한 달간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 6홈런 18타점으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실력을 과시했다.

전체 일정 중 3분의 1을 지나는 시점에서 추신수의 성적은 연봉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기대를 밑돌고 있다. 이유인즉슨, 시즌의 시작이었던 4월의 부진이 너무도 컸기 때문이었다. 추신수는 지난 4월,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0.096의 타율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5월 들어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이다. 방망이의 정확도는 물론이거니와 장타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추신수는 지난 한 달간 9개의 2루타와 1개의 3루타, 그리고 6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5월 장타율 역시 0.533으로 웬만한 거포 타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법. 추신수의 도루 숫자는 아직까지 제로에 머물고 있다. 연평균 20개 이상의 도루가 가능한 그의 주루 능력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게다가 시도 자체가 아예 없어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사실 추신수는 지난해 발목 부상에 시달린 바 있다. 간신히 타격감을 되찾은 상황에서 무리한 도루 시도는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물론 추신수의 빠른 스피드는 여전하다. 그는 올 시즌에도 단타를 장타로 만들거나 한 베이스 더 가는 영리한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장 걱정되는 점은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다. 사실 추신수는 조이 보토(신시내티)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구안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에는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대기록을 완성한 바 있다. 타율보다 1할이나 높은 출루율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볼넷을 골라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현재 45경기에서 18개의 볼넷을 골라낸 반면, 삼진은 49개에 이르고 있다. 추신수가 삼진이 적었던 타자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볼넷으로 얻어내며 약점을 극복했는데 올 시즌은 이 장점이 사라진 모습이다.

그래도 팀에 기여하는 부분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게 2번 타자로의 변신이다. 추신수는 최근 델리노 드쉴즈에 이어 2번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는 신의 한수라는 평가다. 텍사스 팜이 길러낸 특급 유망주인 드쉴즈는 올 시즌 12개의 도루를 성공시킬 정도로 발이 무척 빠른 선수다. 여기에 선구안까지 탁월해 높은 출루율이 인상적인 타자다.

뒤이어 등장하는 추신수는 선구안 부분에서 기량 하락이 눈에 띄지만 여전히 많은 투구를 지켜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추신수의 올 시즌 타석당 투구 개수는 3.89개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팀 내 선수 중 가장 높다. 이는 드쉴즈의 도루 시도 기회가 그만큼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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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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