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황교안, 유일한 메르스 수혜자" 융단폭격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를 다하지 않은 사람, 국가 2인자 될 수 없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황 후보자는 5000만 국민 중 유일한 메르스 수혜자”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황교안 후보자는 메르스 뒤에 숨어서 검증을 넘어가려 하지 말라”며 “올바른 공직자라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야한다.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국가의 2인자가 될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유 최고위원은 특히 황 후보자가 병역을 면제 받은 것과 관련, ‘만성담마진’이라는 악성 피부병으로 병역 의무를 질 수 없었다고 항변한 데 대해 “그 독한 피부병 약을 먹고 몇 시간씩 고시 공부를 어떻게 했겠나”라고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표도 “국민들은 황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많은 결격 사유가 있지만 병역기피 의혹 하나만으로도 충분한다”며 “국민의 기본의무를 지키지 않은 후보에게 총리 자리는 어울리지 않는다. 남북 분단 상황의 대한민국에서 총리가 되려는 사람은 특히 병역의무에 있어서 떳떳해야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또 “황 후보자에게 병역문제는 대학 졸합 후 군대에 가지 않고 고시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길이었다. 황 후보자는 군대에 가지 않은 특권으로 사법시험 합격까지 누렸다”며 “더구나 그 사유가 어느 국민도 믿지 못할 과정이다. 이런 황 후보자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총리 자격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오영식 최고위원은 “황교안을 넘어 ‘황교만’”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두드러기로 군대 면제된 사람이 몇명이나 됐나. 국민은 상식을 요구하고 스스로 증명하라고 하는데, 황 후보자는 오히려 야당이 증명하라고 떼쓰고 어떠한 증빙 서류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