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필라델피아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수비에서는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박수갈채
강정호 3루 태그플레이…혀 내두른 재치만점 수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4번 타자로 출장해 무안타에 그쳤지만 수준 높은 수비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정호는 15일(한국시각)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날 허들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강정호를 4번에 배치시켰다. 찬스에 유독 강한 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도였다. 경기 전까지 47경기에 출전한 강정호는 5번 타순에서 16경기로 가장 많이 등장했고, 대타로 나온 9번에서 11회, 6번 타순 8회, 7번 7경기 순으로 들어선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강정호는 상대 특급 좌완 콜 해멀스를 맞아 1회와 4회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에는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어 8회에도 바뀐 투수 켄 자일스로부터 3구 삼진에 그친 강정호는 연장 10회 1사 1, 2루의 끝내기 찬스를 맞았으나 아쉽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반면, 수비에서는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는 7회 선두 제프 프랑코어의 좌측 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낸 뒤 곧바로 1루로 뿌려 아웃시키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뽐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정호는 9회초 2루 주자의 기습적인 3루 도루를 환상적인 태크플레이로 저지했다. 주자의 발이 빨리 들어온 데다 포수의 송구 방향 역시 좋지 않았지만 오버런한 틈을 놓치지 않고 베이스에 글러브를 갖다댄 강정호의 재치가 엿보인 장면이었다.
한편, 이날 무안타에 그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73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0-0이던 연장 11회 조시 해리슨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 승리,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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