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숨진 31번 환자가 남편
메르스로 인해 부부가 사망하는 첫 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18일 새벽 1시 30분경 대전 충남대병원에서 숨진 82번 환자(81·여)는 지난 3일 숨진 31번 환자(69·남)의 아내로 간병을 하다 메르스에 감염 됐다.
31번 환자는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40)와 병동을 같이 써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사망에서 주목할 점은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을 앓아 온 기저질환자인 반면, 아내 31번 환자는 별 다른 질병이 없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돼 지난 15~16일에 사망한 98번(58) 123번 환자(65) 또한 기저질환이 없던 사망자로 알려져 충격을 준 바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8일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관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시설 이용료와 시신 밀봉 등의 비용을 지원 한다"며 "추가 장례비용이나 유족 보상금을 지원할 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18일 현재 메르스 감염으로 인한 치사율은 13.9%에 달했다. 메르스 확진자는 165명, 사망자는 23명, 격리자는 6729명으로 집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