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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문자 ‘최재성 폭행설’의 진실은?


입력 2015.06.24 11:40 수정 2015.06.24 11:49        이슬기 기자

당내 "욕설 오간 건 맞지만 폭행은 사실무근"

일각에선 "의경도 폭행, 충분히 그럴 사람"

'동료 의원 폭행설'에 휩싸인 최재성 새정치연합 신임 사무총장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인선에 반대했던 이종걸 원내대표는 회의에 불참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사무총장의 ‘동료 의원 폭행설’을 두고 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최 총장의 임명 당일인 지난 23일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최재성 의원이 동료 의원을 국회 빈방으로 끌고가 때렸다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다. 당내에선 일단 ‘그게 언제적 ‘소문’인데 지금 다시 끄집어 내느냐’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24일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17대 국회 당시 당직을 맡고 있던 S의원과 최 의원이 회의 도중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S의원이 먼저 욕설을 내뱉자 이에 최 의원도 욕설로 맞대응하면서 두사람 간 험한 말이 오갔다.

관계자는 특히 “최재성 의원이 그 당시에 S의원 뿐 아니라 J의원과도 설전을 한판 했는데, 최 의원이 원래 성격이 거침이 없는 사람”이라며 “서울고 다닐 때 그학교 ‘대표 주먹’으로 불리던 사람이다. 어릴 때 한주먹 했던 터라 최 의원이랑 말다툼할 때 S의원이 아주 완전히 깨졌다”면서도 “말이 그렇다는 거지. 진짜로 사람 때렸으면 지금까지 이렇게 조용했겠나”라고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 사무총장과 S의원이 당시 크게 다툰 것은 사실이지만, 당내 사무를 두고 의견 충돌을 겪은 것에 불과한 만큼, 이후 관계가 회복됐다며 “둘이 친하다. 그 두사람 친한 건 기자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를 지낸 한 중진 의원도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의원을 정말 때렸으면 그렇게 소문으로만 조용히 끝났겠나”라며 “그 사람(최재성 의원)이 실제 운동도 잘하고 또 거침 없는 성격 아닌가. 나도 처음 듣는 얘기인데, 의원이 의정활동 하다보면 말다툼 정도 할 수는 있지만, 그게 진짜 사람을 때렸으면 그쪽도 가만히 있었겠나. 이미 다 사퇴하고 난리가 났겠지”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최 사무총장의 인선에 대해 불만을 표했던 이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등 비노계 측이 반발심의 일환으로 꺼낸 ‘설’이란 말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아예 마음 먹고 지금 이시점에 끄집어 낸 거지. 그게 언제적 소문인데, 아무리 맘에 안든다고 그 옛날 이야기를 지금 다시 끄집어내나”라며 “전 대표와 현 원내대표가 그런 문자를 주고받는다는 것 자체가 그림도 너무 이상하지 않나. 그게 만약 진짜였으면 이렇게 뒤에서 문자로만 카더라로 보내겠나, 아주 성명내고 사무총장 사퇴하라고 이미 난리쳤겠지”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폭행 현장을 목격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사람”이라며 해당 문자의 신빙성에 힘을 싣기도 했다. 최 사무총장이 앞서 지난 2009년 3월 미디어법 처리 당시 국회 본청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만큼, 그의 ‘폭력적 성향’을 문제 삼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당시 최 사무총장은 국회 본청에서 자신을 제지하는 의경의 머리를 발로 밀다가 해당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최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폭행 사건은 진실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알아보시라”며 뜻 모를 웃음을 짓고 자리를 떠났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김한길 대표가 해당 문자메시지를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문자메시지는 그 날 아침 김한길 의원이 이종걸 원내대표와 만났을 때 ‘무슨 의원들끼리 싸웠다는 내용의 문자가 왔다. 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 알고 있느냐?’고 물어보자 이 원내대표가 ‘나한테도 좀 보내달라. 뭔지 알아보겠다’고 해서 보내준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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