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녀 "아리랑, 뮤지컬 잣대로 보면 안 돼"
'아리랑' 대사·노래 장르 속에 들어간 것 아냐
아픈 역사 되짚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 가져야
배우 김성녀가 뮤지컬 '아리랑'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아리랑'은 조정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김성녀는 이 작품에서 감골댁으로 출연해 인고의 어머니상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선보인다.
16일 서울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김성녀는 "'아리랑'은 뮤지컬, 연극과 같은 장르 구분 없이 그냥 '아리랑'이다"며 "'아리랑'의 노래, 대사는 장르 속에 들어간 게 아니라 우리 혼을 얘기하는 것이다. 뮤지컬의 잣대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김성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배우와 관객, 스태프 모두가 아픈 역사를 되짚으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봤으면 한다"고 이 작품의 의의를 전했다.
또 국악인이자 국립창극단 예술단장으로 활동 중인 김성녀는 이 작품의 음악에 대해서도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성녀는 "오케스트라 선율에 판소리와 민요를 적절히 섞어서 소리가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작곡가 김대성 씨가 우리 선율을 가지고 작곡을 많이 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서양 음악과 우리 국악의 틀을 잘 조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옥비 역을 맡은 이소은이 소리로서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을 '아리랑'에서 볼 수 있다"며 "우리 소리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아봐줬으면 한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이소연은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했다.
한편, 뮤지컬 '아리랑'은 김성녀 외에도 안재욱, 서범석,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9월 5일까지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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