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5억 챙긴 리버풀, 왜 벤테케에 혈안됐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7.17 14:22  수정 2015.07.17 14:24

스털링 맨시티 보내고 이적료로 거액 챙겨

빈약하기 짝 없는 최전방 공격수 보강 총력

리버풀 타깃 크리스티안 벤테케. ⓒ 게티이미지

라힘 스털링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보낸 리버풀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제치고 애스턴 빌라 ‘괴물’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25) 영입에 근접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16일(한국시각) “스털링 이적으로 자금의 여유가 생긴 리버풀이 벤테케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리버풀은 벤테케 바이아웃 금액인 3250만 파운드(한화 약 582억 원)를 애스턴 빌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털링 이적료로 4900만 파운드 챙긴 리버풀은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된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 리버풀 새 공격수 유력 후보로는 벤테케가 거론되고 있다.

이적시장 개장과 동시에 리버풀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잡으며 공격력 강화에 성공했다. 피르미누는 브라질대표팀 동료 쿠티뉴와 리버풀 2선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리버풀의 남은 과제는 최전방 공격수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해결사 부재 탓에 험난한 시즌을 보내야 했다.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가운데 AC 밀란으로부터 마리오 발로텔리를 영입했지만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해결사 부재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했던 리버풀은 지난 시즌 4계단 떨어진 리그 6위에 그쳤다.

2013-14시즌 리버풀은 38경기 101골 화력쇼를 펼쳤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고작 52골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팀 득점이 절반으로 줄었다.

개개인의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심각하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10골 이상 터뜨린 선수가 한 명도 없다. 팀내 최다 득점자는 9골에 그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였다. 불과 한 시즌 전만 하더라도 수아레스와 스터리지가 각각 31골과 22골을 기록했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된다.

명가재건에 나선 리버풀의 당면 과제는 단연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다. 현재 리버풀 공격진은 냉정히 말해 빅클럽 명성에 걸맞지 않다. 지난 시즌 영입한 발로텔리는 악동 기질뿐 아니라 실력 자체를 잃었다. 팀에 녹아들지 못했으며 자신감마저 완전히 상실했다.

발로텔리뿐 아니라 나머지 공격수들 역시 부진하다. 대니얼 스터리지는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 탓에 그라운드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사실상 없는 자원이나 마찬가지였다. 파비오 보리니와 리키 램버트 역시 리버풀에 녹아들지 못했다.

어설픈 공격수 영입으로 또다시 실패를 맛볼바에야 검증된 자원인 벤테케 영입으로 공격의 화룡점정을 이루겠다는 것이 리버풀의 심산이다.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벤테케는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며 동료 활용도도 우수하고, 문전에서의 집중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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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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