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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부천영화제 레드카펫 노출 '개막식 민폐'


입력 2015.07.17 13:05 수정 2015.07.17 13:31        김명신 기자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6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11일 간의 축제 막을 올렸다.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이민호 문채원 홍수아 등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유연의 경우, 레드 속옷을 그대로 드러난 드레스로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쯤되면 정말 민폐수준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영화제 레드카펫이 노출 스타들의 과감한 속살 전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름다운 노출이 아닌, 이른 바 무명 스타들의 눈물겨운 홍보의 장이 그저 안타까울 지경이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방대한 스케일과 포부로 화려하게 개막한 가운데 레드카펫이 노출 경연장으로 변신해 그 의미를 무색케 했다.

레드카펫의 경우, 공식 행사에 앞서 셀레브리티 등의 참석을 환영하기 위한 보행로로 만들어놓은 것으로, 말 그대로 공식 행사 전 중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외 레드카펫 행사의 경우만 보더라도 아름다운 노출이라는 찬사가 나올 정도로 아찔하면서도 나름의 우아한 드레스의 미를 강조한 스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영화제 속 레드카펫은 어느 순간 무명 배우들의 노출 경연장이 됐고, 실제로 하루종일 온라인을 강타하며 차기작에 캐스팅이 되는 등 노이즈 마케팅 장소로 전락해 버렸다. 그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이유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6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11일 간의 축제 막을 올렸다.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이민호 문채원 홍수아 등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유연의 경우, 레드 속옷을 그대로 드러난 드레스로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에서 글래머 역으로, ‘강남 1970’에서 점순 역을 연기했다. 최근에는 ‘동창회의 목적’으로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류화영 역시 무리한 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 걷는 내내 흘러내리는 드레스에 보는 이들을 아슬아슬하게 만들어 민망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6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45개국 235편이 상영되며 개막작은 앙투완 바르두-자퀘트 감독의 '문워커스', 폐막작은 김휘 감독의 '퇴마:무녀굴'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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