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바와 관계 회복, 의회서 강력 지지 얻고 있어…모든 권한을 이용, 관계 진전시킬 것"
지난 1961년 폐쇄됐던 주미 쿠바대사관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54년만에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되는 셈이다.
17일 쿠바와 미국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쿠바 대표단은 2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주미 쿠바대사관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다시 문을 여는 쿠바 대사관은 현 쿠바 이익대표부를 승격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쿠바 대표단을 비롯해 관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미국 정부도 쿠바의 주미 대사관 재개설에 맞춰 쿠바 소도인 아바나에 위치한 미국 이익 대표부를 대사관으로 승격한다. 공식 개관식은 올 여름 중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국의 대 쿠바 심리전도 중단될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대표단은 미국 측에 쿠바 정부 전복을 겨냥한 라디오·TV방송 중단과 함께 경제제재 해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쿠바와의 관계 회복은 의회에서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모든 권한을 이용해 쿠바와의 관계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