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 대해서는 연관성 나타나지 않아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여성일수록 유방암이나 난소암, 골수암과 같은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암학회 연구진은 1992년부터 2009년까지 14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이 장시간 앉아 여가를 보내면 암 발병률이 10%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체 신체활동, 체질량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여성이 오랜 시간 앉아 여가활동을 하는 게 전체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골수암, 유방암, 난소암의 경우 위험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남성은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과 암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는 추후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메모리얼케어센터병원의 호마윤 사나티 종양학자는 야후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생활 습관은 여분의 지방세포를 발달시켜 더 많은 에스트로겐을 생성하고, 이러한 과도한 에스트로겐은 유방과 난소의 세포 성장과 활동을 촉진해 유방암, 난소암 등의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나왔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의 다니엘라 슈미트 박사는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에 2시간 늘어나면 대장암, 자궁내막암의 발병 위험이 각각 8%, 10%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은 "앉아 있는 것은 새로운 암"이라며 자신은 알람을 맞춰놓고 매시간 10분씩 일어나 움직인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래 앉아 있는 게 살찌고, 소화불량도 오고, 성별 불문한 원인 같다는 생각", "나도 앉아 있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서 생활해야겠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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