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완성형 이식' 삼성, 이제는 이상민 리더십이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7.27 17:07  수정 2015.07.27 17:09

모비스 우승 공신 영입으로 단숨에 전력 상승

이상민(사진 왼쪽) 삼성 감독이 22일 외국인선수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L

다음 시즌 프로농구 태풍의 눈은 서울 삼성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비롯해 몇 년간 암흑기를 전전하던 삼성이 오프시즌 급격하게 전력을 끌어올리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은 지난 22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센터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영입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리바운드 1위(평균 9.98개), 득점 2위(20.11점)에 오르며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했다.

앞서 삼성은 FA 시장에서 귀화혼혈선수 문태영(37)을 프로농구 역대 최고 보수(8억 3000만 원)로 영입한 바 있다. 문태영과 라틀리프 두 선수는 지난 3년간 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3년 연속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모비스에서 ‘완성형’으로 키워놓은 선수들을 삼성이 그대로 이식한 셈이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1순위로 삼성에서 활약했던 리오 라이온스는 모비스의 지명을 받게되며 1위와 최하위팀이 주력 선수를 맞바꾼 모양새가 된 것도 이채롭다.

전통의 명가를 자부하던 삼성은 최근 몇 년간 리그 최약체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 고 몸값을 못하던 이동준, 이정석 등 고액연봉자들을 대거 정리하며 리빌딩에 돌입했다.

삼성은 문태영과 라틀리프 외에도 SK에서 베테랑 가드 주희정도 영입하며 전 포지션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센터 김준일을 필두로 수준급 선수들을 골고루 가세함에 따라 당장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으로 급상승했다.

우선 문태영은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 선수 최고의 득점원이다.

라틀리프는 개인 기량이 최고라고 볼 수는 없지만 기복이 적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능하며 속공도 가능한 빅맨이다. 주희정은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안정감 있는 리딩과 클러치능력을 겸비한 베테랑 가드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준일의 성장과 젊은 식스맨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삼성이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는 물론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관심은 2년차를 맞이한 이상민 감독의 리더십에게로 모아진다.

프로농구 역대 최고의 스타출신으로 꼽히던 이상민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해 꼴찌를 기록하며 호된 쓴 맛을 봤다. 천하의 산소 같은 남자도 허약한 전력을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첫 해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올해는 성공적인 전력보강을 이뤄낸 만큼 이제는 감독의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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